최근 넷플릭스에 한국영화가 많이 공개된다고 이전에도 포스팅 한 적 있었죠.
넷플릭스에서 2023년 1월 11일에 공개되자마자 바로 2위로 올라섰고, 2020년 12월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2022년 9월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꼭 추천합니다!
국내에는 이렇다 할 뮤지컬 영화가 없었는데, 배우들의 연기, 노래, 조연 및 엑스트라들의 안무까지 자칫 '라라랜드'를 연상케 할 수도 하지만 우리가 좋아하던 옛날 명곡들이 포진되어있어서 감성을 자극하며 재미와 감동까지 주는 잘 만들어진 영화인것 같습니다. 영화 줄거리는 뻔하게 흘러가지만 배우들의 연기, 다양한 연출, 그리고 죽음을 앞둔 여주인공의 비련이 아닌 삶을 정리하는 모습이 유쾌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부재가 예상되는 장면들에서는 오열을 금치 못했는데요. 줄거리 내용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감독 : 최국희 ( 스플릿, 국가부도의 날 등 연출)
출연 :
오세연 역 - 염정아 ( 테러리스트, 장화, 홍련, 범죄의 재구성, 여선생 VS 여제자, 새드 무비, 간첩, 카트, 장산범, 완벽한 타인, 뺑반, 시동, 미성년, 외계+인 1부 등)
강진봉 역 - 류승룡 ( 아이들, 최종병기 활, 고지전,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된 남자, 7번방의 선물, 표적, 명량, 손님, 도리화가, 극한직업, 장르만 로맨스 등)
여고생 세연 역 - 박세완 ( 언니, 도굴, 육사오 등)
박정우 역 - 옹성우 ( 가수, 서울대작전 등)
강서진 역 - 하현상 (가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줄거리
건강검진 결과를 위해 125번 버스에 타야 하지만 152번 버스를 타버린 세연은 먼저 도착한 남편 진봉에게 빨리 오라고 면박을 받고, 세연이 놀라 내린 곳은 다름아닌 진봉과 데이트 하던 장소였던 서울극장. 그때 그시절을 떠올리며 이문세의 "조조할인" 노래를 부릅니다.
세연이 도착하지 않아 결과를 혼자 듣게 된 진봉은 세연이 이미 폐암 말기이고, 두 달의 시한부 선고를 받습니다.
세연은 두 아이의 엄마로, 아내로 그저 가족만을 위해 살아왔었죠. 아들과 딸은 엄마에게 관심도 없고 무심하고, 남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한편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진봉은 아내의 폐암 소식에 우울해 하고, 직장 상사인 사무장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을 부릅니다. 이 노래는 세연과 진봉의 귀가길에서도 이어지죠.
다음날 세연은 아침 식사로 미역국을 끓여 내놓지만 진봉은 수능 전까지 미역국은 금지라고 화를 내고, 정리할것들을 외치며 모두 정리하라고 화를 내죠. 이에 세연은 자신이 괜찮은지, 다른방법은 없는지, 무섭진 않은지 왜 안물어보냐며 1분 1초가 아까워 잠도 잘 수 없다고 합니다. 집에 남은 세연은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를 부르며 삶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미역국을 끓인 것은 세연의 생일이라 끓였던 것이었고, 가족들이 모두 자신의 생일, 그것도 마지막 생일인것을 모르는 것을 슬퍼하며 반품을 해버린 명품도 구매하고, 남편인 진봉에게 첫사랑인 박정우를 찾아달라고 합니다.
결국 진봉과 함께 첫사랑인 박정우를 찾으러 가는 길, 휴게소에서 이문세의 '솔로예찬'을 부릅니다.
첫사랑 정우와 함께 다녔던 목포 고등학교에 도착한 세연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 현정과 첫사랑 정우와 함께 지내던 옛 생각들이 납니다. 하지만 정우의 정보는 얻지 못하고 정우 아버지 친구가 운영한다는 사진관에 방문해서 정우가 부산에 갔다는 소식을 알게되고는 부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진봉은 신혼여행지였던 부산 해운대를 걸으며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을 부르죠. 세연은 누워서 옛 기억을 회상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맹장이 터진 현정이 빠지고 세연은 단 둘이 정우와 함께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공개방송을 보러 서울로 상경합니다. 늦게 도착해버려 공개방송은 보진 못했지만 세연은 정우와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을 부릅니다.
세연과 진봉은 정우가 일했다고 했던 부산의 조선소로 가지만 청주의 방송국에 취직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청주로 향하죠. 청주로 가던 중 군부대 차를 보며 군입대 회상을 합니다. 세연과 진봉의 아버지, 어머니가 있고 입소를 하는 진봉은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부릅니다.
청주에 도착한 세연과 진봉은 정우가 방송국을 그만두었다는 소식과 함께 과거에 정우가 말했던 보길도의 세연정 이야기를 떠올리고 보길도로 향합니다.
한편 엄마, 아빠가 없는 틈을 탄 세연과 진봉의 딸 예진이는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는 콘서트에서 독서실에 있어야할 오빠 서진이 공연하는 것을 보고 깜짝놀라지만, 갑자기 쓰러진 서진때문에 엄마가 항암 치료중임을 알게됩니다.
과거 세연과 진봉은 진봉이 시위하다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 사이로, 신중현의 '미인'을 부르며 과거 세연과 진봉의 연애시절을 보여줍니다. 과거의 회상이 끝나자 엄마의 병을 알아버린 아들 서진과 딸 예진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고, 아들 서진은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부릅니다.
보길도에 도착한 세연과 진봉은 정우의 집에 도착하고,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정우의 동생으로부터 정우가 이미 사망했다는 소식과 함께 정우가 좋아했던 건 세연이 아닌 친구 현정이었음을 알게되버립니다.
진봉은 태어나서 잔치한번 못해봤다는 세연을 위한 잔치를 열어주고 오랜친구 현정, 예전 집주인 아주머니, 회사동료등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진봉과 세연의 진심을 보여주며 이적의 '다행이다'를 부릅니다.
폐암으로 죽음을 앞두었지만 유쾌한 끝맺음 하려는 세연은 모두 함께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부르며 세연에게 장미꽃을 전달합니다.
결국 세연은 죽음을 맞이하고, 세연의 부재에 진봉은 애를 쓰죠. 사실 진봉은 아내의 암소식에 가슴아파했고, 그녀가 원했던 버킷리스트를 채워주며, 도움이 되는 정보까지 찾아보는 등 그녀를 위해 애써온것을 보여줍니다.
진봉은 세연과의 추억이 있던 장소 서울극장을 찾아가고 세연과 함께 이문세의 '애수'를 부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엔딩크레딧에선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이 흘러나요죠.
관객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개봉당시 흥행에는 실패한 작품이라 안타깝지만, 넷플릭스에 공개된 직후 2위로 많은 분들이 시청하신것 같습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비하인드
주연배우인 류승룡과 염정아는 이 영화에 삽입된 노래들을 직접 소화했는데 연습과 녹음까지 1년여가 걸렸다고 합니다.
뮤지컬 형식의 영화인만큼 노래 가사를 영화 대사처럼 전달하는 것도 어려웠을 텐데 연습량도 어마어마하네요.
영화의 첫과 끝을 장식한 장소 서울극장은 2021년 8월 폐관되었는데요. 90년대까지만 해도 영화를 보려면 종로까지 갔었던 그당시 청춘들에게는 추억이 많이 있죠. 또한 이 영화에는 추억의 명곡들이 포진해있어서 추억돌아보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OST
1. 조조할인 (윤성희 작사/ 유희열 작곡/ 원곡 : 이문세)
2. 알 수 없는 인생 (김영아 작사/ 윤일상 작곡/ 원곡 : 이문세)
3.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박광현 작사, 작곡/ 원곡 : 이승철)
4. 솔로예찬 (이문세 작사/ 조규만 작곡/ 원곡 : 이문세)
5. 부산에 가면 (에코브릿지 작사,작곡/ 원곡 : 최백호)
6. 아이스크림 사랑 (멕시코노래/ 원곡 : 임병수)
7.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박광현 작사, 작곡/ 원곡 : 이승철)
8. 미인 (신중현 작사, 작곡/ 원곡 : 신중현)
9.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적 작사, 작곡/ 원곡 : 이적)
10. 이별이래 (박건호 작사/ 최종혁 작곡/ 원곡 : 유열)
11. 다행이다 (이적 작사, 작곡/ 원곡 : 이적)
12. 뜨거운 안녕 (유희열 작사/ 유희열, 김태운 작곡/ 원곡 : 토이)
13. 애수 (이영훈 작사, 작곡/ 원곡 : 이문세)
14. 세원이 가면 (최명섭 작사/ 최귀섭 작곡/ 원곡 : 최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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