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한국 영화 ‘굿뉴스’는 역사적 실화에 상상력을 더해 블랙코미디의 맛을 살린 신선한 작품입니다.
감독 변성현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설경구, 류승범, 홍경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이 영화는, 1970년대의 납치된 여객기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위기를 블랙코미디로 승화시켜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영화의 기본정보, 출연진 및 캐릭터, 줄거리, 그리고 제작 비하인드까지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영화 기본정보 및 제작 배경
영화 ‘굿뉴스’는 2025년 10월 17일 글로벌 OTT 서비스 Netflix에서 전 세계 동시 공개된 작품입니다.
감독은 변성현이며, 그는 이전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 등을 연출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설정을 갖고 있으나, 역사적 사건을 블랙코미디를 결합해 장르적 재미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배경은 1970년대 일본의 좌파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여객기가 평양으로 향하게 되고, 이를 막으려고 하는 한국과 일본의 작전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특히 이 영화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측면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개봉 직후 OTT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며 흥행을 하고 있습니다.
2. 출연진 및 주요 캐릭터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연기력이 보증된 배우들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설경구는 오랜 시간 변성현 감독과 함께 작업해 온 페르소나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에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작전의 중심 인물로서 상황을 계산하고, 위기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모면하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출연한 류승범은 확고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작전을 지원하거나 주도하는 역할이지만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오합지졸의 모습을 가진 권력자로 등장합니다.
홍경은 공군 중위 고명 역할 등으로 설정되어, 작전에 휘말린 ‘일반 군인 혹은 관계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감정선을 책임집니다.
이외에도 일본 배우 야마다 타카유키 등이 출연하며, 각 인물들이 갖는 관계망과 갈등이 영화의 긴장감과 블랙코미디적 유머를 동시에 살리는 핵심 요소입니다.
3. 줄거리 개요 및 주요 장면
1970년대 어느 날, 일본에서 출발한 한 여객기가 극좌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당합니다. 납치범들은 이 여객기를 평양으로 향하게 하려 하지만, 연료 부족과 여러 변수가 얽히면서 계획은 복잡하게 전개됩니다. 영화 ‘굿뉴스’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일본과 한국의 정보기관이 여객기를 ‘평양처럼 꾸민 김포공항’에 착륙시키려는 수상한 작전을 펼치는 다소 엉뚱한 설정입니다.
설경구가 연기하는 해결사급 인물과, 홍경이 맡은 군 중위 고명, 류승범이 맡은 정보기관 관계자 등 다양한 인물이 한자리에 모여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작전의 목표는 납치된 여객기를 사고 없이 착륙시키는 것이지만, 작전이 진행되면서 내부 갈등, 권력의 계산, 인간의 욕망 등이 복합적으로 드러납니다.
영화는 플롯이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작전의 설계와 실행 과정, 작전 중 맞닥뜨리는 변수들, 인물 간의 심리적 충돌을 조합하여 긴장의 흐름을 유지합니다. 또한 납치‧사고‧착륙이라는 극적 소재에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입히며 관객에게 ‘웃음 속에서의 공포’, ‘긴장 속에서의 유머’라는 이중적 감각을 제공합니다. 예컨대 작전 중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과 정보기관 내부의 권력 게임이 병렬로 그려지며, 납치극 그 자체보다 그 주변을 둘러싼 인간 군상의 모습이 더 부각됩니다.
결국 이 영화는 단순히 여객기를 되찾는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착륙 성공 이후 벌어지는 반전과 여운, 그리고 우리가 믿고 있는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는 암시가 담겨 있어, 관객으로 하여금 “우리는 무엇을 믿고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4. 의미 분석 및 제작 비하인드
‘굿뉴스’는 진지한 역사 재현보다는 ‘가공된 실제 사건’ 위에 창작적 상상을 덧입힌 작품입니다. 감독 변성현은 인터뷰에서 “빳빳하게 준비되어 있었던 설경구 선배를 구겨보고 싶었다”고 언급하며 기존 배우 이미지의 확장을 꾀했습니다.
즉, 이 영화는 배우와 캐릭터 모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실제 1970년대 일본의 여객기 납치사건(요도호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으나, 이를 한국 맥락에서 재해석하며 ‘착륙시키려는 작전’이라는 유머러스하고도 비극적인 설정을 추가했습니다.
한편 이 영화의 공개 이후 OTT 플랫폼에서 거둔 성과도 주목할 만합니다. 공개 사흘 만에 누적 시청수 170만 건을 돌파하며 한국은 물론 일본·홍콩·대만·태국 등 6개국에서 ‘넷플릭스 TOP 10 비영어 영화’ 부문에 진입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한국 콘텐츠의 힘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내용 면에서도 ‘굿뉴스’는 권력기관, 군·정보기관, 민간인이 얽힌 복합적인 서사를 통해 시스템에 대한 환상 혹은 환멸을 동시에 그려냅니다. 납치된 여객기를 둘러싼 작전이 겉으로는 영웅적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면에는 권력의 계산과 민간인의 희생, 냉혹한 현실이 도사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또한 이 영화는 한국형 장르영화가 극장을 넘어 OTT 플랫폼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동안 해외 영화제에서 평가받았던 한국의 대작들처럼, ‘굿뉴스’도 토론토영화제 공식 초청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단지 ‘사건 해결’에 몰두하는 이야기를 넘어서, 그 사건을 둘러싼 인간 군상과 권력구조, 국제관계의 복잡성까지 마주하게 됩니다. 결국 여객기를 착륙시키는 것은 단순한 임무가 아니라 수많은 이해관계와 갈등이 얽힌 거대한 퍼즐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래도 남북한 관계가 있다보니 이해관계와 갈등의 요소는 필수적 장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굿뉴스’는 블랙코미디와 스릴러를 넘나들면서, 1970년대 현실 납치사건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출연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감독의 연출 의도, 그리고 OTT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공개라는 점에서 한국 콘텐츠의 진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단순 히어로물이나 액션물을 넘어, 인간과 권력, 시스템에 대한 묵직한 이야기를 즐기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충분히 추천드립니다. 여객기가 착륙하는 순간보다, 그 순간까지 누적된 숨 가쁜 작전과 인간 드라마가 더욱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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